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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정 작성일 2017-10-20
조회수 109
작별 인사를 읽고 (연천초 6학년)

이 책은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며 쓰는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주인공에게는 ‘비르기트’라는 언니가 한 명 있다. 주인공은 언니와 방을 함께 쓰는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났을 때 언니의 눈이 사팔눈이 되어 있었다. 주인공과 언니는 언니의 모습을 보고 크게 웃었지만, 둘의 엄마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언니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나도 처음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소스라치게 놀라 병원에 데려가는 주인공의 엄마가 딸을 무척 아끼고 걱정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언니와 엄마가 병원에 가고 주인공은 학교에 다녀온 후, 아빠는 언니가 머릿속에 종양이 퍼져 있어 곧 죽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부분을 읽고 나서는 나도 ‘비르기트’가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엄마는 입원한 언니 곁에 있어야 했고, 주인공은 언니를 한동안 볼 수 없게 됐다. 내가 이 책의 주인공이라면 늘 옆에 있던 언니가 아파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언니도 걱정되고, 허전하기도 한 마음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 할 것 같다. 지금은 허전한 것으로 끝나지만, 만약 진짜로 언니가 죽어버린다면, 앞으로 혼자 사용해야 할 방엔 원래 언니와 함께 사용하던 방이기 때문에 이미 세상을 떠나버린 언니의 흔적이 너무나도 많으니까 그게 벌써부터 걱정되고 두려울 것만 같다. 언니가 남기고 떠난 흔적들을 볼 때마다 언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하나하나 다 떠오를 것 같기 때문이다. 언니는 종양을 꺼내는 수술을 해야 했고 주인공은 자신을 돌봐주러 오신 할머니와 함께 전화기 앞에서 아빠에게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주인공이 나라면 나는 학교를 가고 싶은 마음도, 밥을 먹고 싶은 마음도 없이 하루 종일 전화기만 바라보고 있을 것 같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언니는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수술이 잘 끝났는데도 언제 집에 돌아올지도 모르는 것을 보니 어쩌면 애초에 언니의 수술은 잘 끝난 게 아니라 주인공의 아빠가 아직은 어린 주인공이 겁먹지 않도록 수술이 잘 끝났다고 말한 것일 뿐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아직 ‘양’인형이 없으면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언니에게 ‘양’인형을 전해주고 싶어 했다. 주인공이 언니를 위해 크게 준비한 것은 없지만 언니의 생활 모습에 대해 마음을 쓴 행동이 왠지 모르게 감동적이었다. 아빠는 딱 한 번, 언니를 보러 병원에 갈 수 있게 해 줬고, 주인공은 언니에게 ‘양’인형을 전해주고 아주 잠깐 언니를 볼 수 있었다. 언니는 주인공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머리엔 머리카락도 없고 침대에 누워 주인공을 보며 웃기만 했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내 언니긴 하지만 많이 낯설고, 머리까지 민 언니의 모습을 보며 언니가 정말 죽을까봐 무섭기도 할 것 같다. 그렇지만 자기를 보면서 웃음을 짓는 언니를 볼 수 있으니까 기쁘기도 할 것 같고, 자신과 한 살 밖에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수술을 잘 끝낸 언니가 대단해 보일 것 같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주인공은 할머니와 함께 언니가 집에 왔을 때를 축하하려고 나중에 불러줄 노래도 연습하고 직접 모자도 뜨고, 큰 종이에 언니를 축하하는 글도 썼다. 언니를 위해 많은 걸 준비하는데도,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눈에 띄기 보다는 언니를 향한 주인공의 마음이 인상 깊었다.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언니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보려고 하는 모습에 주인공이 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가 나타나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후 아빠에게 다시 걸려온 전화는 언니의 상태가 더욱 안 좋아져 이제는 음식물을 십어 넘길 수가 없어 인공적인 방법으로 밥을 먹는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언니는 숨쉬기도 힘든 상태까지 이르렀고, 그 다음 날엔 세상을 떠났다. 언니가 죽었다는 내용을 읽었을 땐, 주인공이 너무 안쓰러웠다. 단순히 주인공의 언니가 죽었기 때문에 안쓰러운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언니가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도 볼 수도 없었고, 주인공의 언니가 병원에 있는 동안 자신을 향해 웃어줄 만큼 상태가 악화되지 않았을 때의 모습을 다시 보지 못한 채로 이젠 언니를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안쓰러웠다. 어떤 사람들은 어린 나이에 벌써 주위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데다가, 그것도 언니와 함께 생활할 수 없게 된 주인공을 불쌍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 죽기 마련이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언젠가 주위의 사람들을 한 명 한 명씩 떠나보내 주어야 하기 마련인데, 주인공의 언니는 그 죽음을, 주인공은 언니를 떠나보내는 일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조금 더 일찍 겪었을 뿐이니까 말이다. 어른들이 모두 슬퍼하는 자리인 장례식장에 아이가 가는 것은 좋지 않다는 아빠의 말에 주인공은 장례식장에 가지 못했고, 언니는 양 인형과 함께 관에 들어갔다는 얘기만 들었다. 아무리 주인공의 나이가 어리고, 장례식장에 가는 것이 주인공에게 좋은 영향만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서 언니의 마지막 모습조차 보지 못한 주인공에게 언니의 장례를 치르는 모습조차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너무했던 것이 아닐까. 비록 주인공이 언니의 장례를 치르는 것을 보면서 조금의 충격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언니를 떠나보내는 자리인데, 그것을 보지 못하면 언니를 떠나보내는 작별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과 다름없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죽은 사람에게 작별 인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장례식장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잘 가’라든지 ‘안녕’ 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작별 인사가 아니라 세상을 떠난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스스로 위로를 건네는 인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인공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만으로 장례식장에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주인공이 언니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엄마는 주인공에게 언니는 세상은 떠났지만 언니가 살아있을 때 좋아했던 것과 싫어했던 것, 그리고 자주했었던 말을 잊지 않으면 언니는 곁에 없더라도 언니를 느낄 수는 있을 거라고 했다. 또, 주인공이 마음만 먹으면 언니와 대화도 할 수 있을 거라는 말에 주인공은 언니와 대화를 하려고 애를 쓰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주인공 엄마의 말에서 언니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했던 말은 언니가 옆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게 아니라 언니가 아파하고 슬퍼하는 모습이 아니라 언니가 기뻐하고 좋아하던 모습만을 떠올리고, 언니가 편하게 잠들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거라는 뜻인 것 같다. 주인공은 언니가 죽었다는 것이 슬픈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죽음에 대한 큰 의미는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언니가 죽었다는 것에 안 좋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커서 언니가 죽었다는 것을 다시 떠올리면 그 슬픔이 나중에서야 더 크게 밀려올까봐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주인공이 적어도 지금은, 언니를 잘 보내주고, 오히려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이 언니를 잘 보내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걸 느낄 수 있었던 내용이, 엄마 아빠가 할머니에게 ‘비르기트’는 편하게 잠들었어요.’ 라고 얘기했을 때, ‘잠들었다면 깨어나야 하는데, 왜 언니는 깨어나지 않는 거냐?’ 면서 엄마 아빠에게 얘기를 꺼냈던 것과 혼자 ‘내가 울고 있는 것을 가족들이 알면 가족들은 더 슬퍼 할 거야’라면서 조금밖에 울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주인공이었더라면, 물론 주인공처럼 내가 슬퍼하면서 펑펑 울면 가족들은 더욱 슬퍼할 거란 것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눈은 그렇지 않았을 것 같다. 눈에서는 계속 눈물을 쏟아냈을 것 같은데, 그렇게 가족들을 생각하며 마음대로 눈물을 스스로 멈춘 주인공이 대단하기도 했다. 평소에 읽었던 긍정적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이야기에 비해서 다소 어둡고 슬픈 내용이어서 다른 책들을 읽고 느낀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언니와 동생의 사이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것과 죽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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